골프를 시작한 이유

골프를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이유

아버지가 골프를 워낙 좋아하셔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부터 아버지가 골프를 가르쳐주시겠다고 계속 권유하셨지만 거의 25년이 되도록 할 생각이 없었다.

적극적인 권유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았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경제적인 면을 따지고 볼 때 다른 운동에 비해 가성비가 좋지 않다

장비를 비롯한 옷, 용품, 라운딩 비용이 비싸다.

2.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연습장을 가서 운동하는 시간은 다른 운동과 비슷하더라도, 필드를 나가면 오고 가는 시간까지 적어도 6시간은 소요된다. 낮에 활동 시간의 대부분을 투자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부담스러웠다.

3. 골프를 치는 친구들이 많이 없었다.

나와 비슷한 경제적, 시간적인 이유로 친구들 중 골프를 즐기는 친구들이 거의 없어서 4명이 기본으로 구성되는 팀을 꾸리기 어려웠다.

이런 저런 이유로 버티고 하지 않던 골프를 2년 반 전에 등록하고 시작을 했다.

1.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을 하니 나만의 시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점점 크니 학교와 학원 이외에도 본인만의 시간을 갖게 되어 내 손이 더 이상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2.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에 동의한다.

과격한 운동이 아니라 오래 동안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듣기만 했는데, 막상 일흔이 넘어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 라운딩을 나가시는 아버지를 보니 나도 나이가 많아져도 할 수 있는 운동일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3. 또래 친구들 중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필드를 나가려면 친구가 필요한데, 어느 정도 연령이 되니 시간적,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 친구들 중에 골프를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아져 4명 한 팀을 모으는 것이 가능해졌다.

뒤늦게 시작을 해보니 아버지 말씀대로 좀 더 일찍 배웠더라면 지금쯤 잘 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여유롭게 친구들과 시간을 내어 운동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을 하나 찾았음에 만족한다.

막상 라운딩을 친구들과 나가보니 자연도 좋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았다.

취미는 삶을 즐겁고 풍요롭게 해주는 듯 해 골프를 시작한 것에 대해 만족하는 중이다.